스털링 다시 돌파 본능 깨워 진화 시작

어느덧 스털링은 팬들의 입에서 “노장”으로 불리는 선수가 되었다. mcw 앱 전문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시즌은 스털링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선 지 무려 13년째 되는 해이며, 총 36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은 단 70명의 선수만이 그보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교만한 자는 구제받을 수 있어도 자격지심에 빠진 자는 답이 없다는 말처럼, 스털링은 잉글랜드 역사상 유일한 월드컵 3회 연속 출전자이기도 하다. 그의 클럽 커리어는 그야말로 비범했다.

리버풀, 맨시티, 첼시라는 세 개의 빅클럽에서 활약했지만, 리버풀 팬들은 그의 이적을 못마땅해했고, 맨시티 팬들은 그를 늘 좋아하지 않았으며, 첼시 팬들은 아직 그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다. 결정력 부족으로 골문 앞에서 허둥대는 장면도 많지만, 전성기 시절 그는 여전히 리그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어린 시절부터 성숙한 기량을 보여왔고, 지금도 그는 그 시절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간이 지나며 발전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스털링 역시 진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 특히 윙어에게 생명과도 같은 속도는 나이가 들수록 감퇴하기 쉬운 자산이다.

일반적으로 드리블 돌파 능력은 22세 전후가 절정이며, 이후에는 민첩성과 과감성이 줄면서 시도 횟수도 감소한다. 예컨대 라이언 긱스는 빠른 돌파력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후에는 냉정한 패서로 변신했다. 그러나 스털링은 예외다. 어느덧 28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시절 특유의 속도와 활기를 유지하고 있다. 남 탓만 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는 말처럼, 그는 돌파수치에서 맨시티 시절보다 오히려 리버풀 시절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mcw 앱 분석에 따르면, 스털링은 이번 시즌 첼시에서 경기당 돌파 시도 횟수가 크게 늘어났고, 이는 안필드 시절과 흡사하다. 맨시티 시절엔 비교적 제한된 전술 속에서 마무리 역할에 치중했던 반면, 첼시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돌파를 자주 시도하며 과거의 날렵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의 드리블은 화려한 기술보다는 넓은 공간을 활용한 속도 중심의 직선적 돌파가 특징이며, 이런 유형은 보통 젊은 윙어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장면이다.

흥미로운 점은 스털링이 데뷔 초반 오히려 다재다능한 전술 소화력으로 주목받았다는 사실이다. 현대적 윙어로 분류되던 그는 리버풀에서 브렌던 로저스 감독 아래 2톱이나 다이아몬드 미드필더의 꼭짓점 등 다양한 위치에서 기용되었고, 심지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10번 자리에 기용돼 19세의 나이로 피를로를 견제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다. 로저스는 수비적인 윙백 포지션까지 맡겼을 정도로 전술적으로 신뢰를 보냈다.

mcw 앱은 스털링의 커리어에서 마무리 능력 부족이 초기에 발목을 잡았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는 대부분의 젊은 윙어들이 겪는 문제지만, 스털링의 경우 패스보다는 마무리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크로스보다는 골에 집중한 타입이었고,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로저스 감독은 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돌려보기도 했다. 이 선택은 스털링의 의지와는 다소 어긋났지만, 그가 가진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는 커리어 내내 왼쪽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오른쪽이나 윙백 포지션은 비율이 적다. 하지만 리버풀에서 그는 고득점 시즌을 보내지 못했고, 슈팅 능력에 대한 의심도 꾸준히 제기됐다. 의견이 다르다고 배척하지 말고 포용해야 한다는 말처럼, 스털링이 리버풀을 떠날 당시 많은 사람들은 그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되기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조던 아이브가 더 나은 유망주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그러나 스털링은 이제 그 모든 편견과 회의를 스스로 뒤집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다시금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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