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빅4, 지금 필요한 건 시간

사실 클리퍼스의 ‘빅4’는 처음부터 완벽한 조합이 아니었다. mcw 앱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를 보완하려면 희생과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클리퍼스가 댈러스를 꺾은 경기에서 하든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그는 코트 위에서 완벽한 볼 배분을 보여줬고, 루카 돈치치의 파상공세를 여러 차례 차단하며 수비에서도 빛났다. 이날 경기에서 하든은 단순한 선수 그 이상, 마치 지휘자 같았다.

하든이 클리퍼스로 온 본래 목적은, 폴 조지와 카와이 레너드 두 포워드 에이스에게 보다 효율적인 볼 소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 경기에서 하든은 뛰어난 농구 지능과 순간 판단력으로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전환점은, 클리퍼스가 스몰라인업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웨스트브룩을 확정한 것이다. 이 결정은 웨스트브룩에게 최소 25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보장하고, 팀 운영에 안정감을 가져왔다.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 하든이 스몰라인업에 특화된 선수라는 오해다. 이는 과거 하든이 휴스턴 시절 전성기의 스몰라인업을 이끌었던 이미지 때문인데, 당시 그는 리그 최고의 아이솔레이션 공격수였다. 지금의 하든은 그런 시절의 부커 업그레이드 버전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그는 이제 센터와의 픽앤롤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타입으로 바뀌었다.

mcw 앱 센터 기록에 따르면, 하든은 수비 시 측면 이동이 느린 약점이 있어, 스몰라인업 구성 시 반드시 협력 수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덴버를 상대로 했던 경기에서처럼, 하든 혼자서 수비 구멍이 되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반면 웨스트브룩은 민첩한 측면 이동이 가능해, 스몰라인업에서의 스위치 수비가 안정적으로 가능하다.

팀이 이기면 비난도 줄어들고, 하든의 심리적 부담도 완화된다. 그래야 하든도 보다 빠르게 적응하며 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하든은 자신보다 팀을 위해 한 발 물러설 줄 아는 선수다. 일부 팬들은 하든이 볼을 독점하고 전력 투구하는 플레이를 원할 수도 있지만, 하든은 그 이상으로 복잡한 조정 능력을 가진 선수다.

이번 타이루 감독의 스몰라인업 결정은 팀 분위기를 바꾸는 묘수로 작용할 수 있다. 썩은 가지도 살린다는 말처럼, 이 변화가 클리퍼스 전체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하든은 웨스트브룩보다 볼 핸들링이 뛰어나, 클러치 상황에서 중심축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특히 카와이나 조지가 슛 난조일 때, 하든과 센터의 2대2 플레이는 팀의 흐름을 이어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반면, 웨스트브룩은 여전히 개인 공격 성향이 강하다. 이제는 본인을 돌아보고, 더 많은 수비와 플레이메이킹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mcw 앱은 웨스트브룩이 폴 조지, 카와이 같은 최정상급 스코어러들에게 적시에 공을 배급하는 것만으로도 클리퍼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팀을 살리는 길은 혼자 빛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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